“문재인정부 경제정책 부정평가 가장 높다” 2위는 고용노동

입력 2018-08-31 10:24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4개월째인 현 시점 경제, 고용노동,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 분야별로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58%, 외교 정책 55%,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52%가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고용노동·교육 정책,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6~30%에 머물렀고, 특히 경제·고용노동 분야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분야별 긍정률을 취임 1년 즈음인 올해 5월 초와 비교하면 대북(83%→58%), 외교(74%→55%), 공직자 인사(48%→30%), 경제(47%→26%) 분야에서 하락폭이 20%포인트 내외로 큰 편이며 복지(55%→52%)와 교육(30%→26%)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작았다.

올해 5월 조사 시점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때여서 대북, 외교 분야 긍정 평가가 최고조에 달했던 때라 할 수 있다. 최근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치렀고 9월 3차 남북정상회담도 예고되어 있으나 폼폐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는 등 상반기보다는 남북·북미 관계 진척 속도가 더뎌진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직무 수행 전반적 평가에서 40대 이하에서 높은 긍정률을 기록해왔으며, 50대 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체적인 정책 분야 평가 역시 연령별로 비슷한 경향이다. 그러나 대북·외교·복지 분야에서는 50대도 긍정적, 6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제와 고용노동 분야에 한해서는 40대 이하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소폭 앞선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총 통화 7,497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