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올해 6월보다 0.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0.4%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는 증가했지만 투자는 감소했다. 설비투자 지수는 전월보다 0.6% 줄어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후 이번에 약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업체가 1년 반 정도에 걸쳐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늘리다가 올해 4월쯤 설비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투자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99.8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99.8이 이후 처음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7월 설비투자 5개월째 감소
입력 2018-08-31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