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설비투자 5개월째 감소

입력 2018-08-31 09:35
7월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올해 6월보다 0.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0.4%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는 증가했지만 투자는 감소했다. 설비투자 지수는 전월보다 0.6% 줄어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후 이번에 약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업체가 1년 반 정도에 걸쳐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늘리다가 올해 4월쯤 설비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투자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99.8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99.8이 이후 처음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