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전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재민 규모가 약 3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오전 12시부터 31일 오전 4시까지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누적강수량이 충북 증평 369.5㎜, 괴산 292.5㎜, 군산 412.0㎜, 세종 303.5㎜, 충남 논산 339.0㎜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30일부터 밤 사이 내린 비는 증평 223.0㎜, 괴산 163.5㎜, 군산 162.0㎜을 기록하는 등 중부 지역에 최대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세종과 충북(청주·증평·옥천), 충남(천안·논산·서천·부여), 전북(군산·익산·완주·장수)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대전과 충북, 충남(8개시도), 전북(6개시도), 경북(5개시도), 경남(3개시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9월 1일 새벽에도 부산과 전남(5개시도), 경남(11개시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충청 지방의 경우 31일 오후까지, 남부지방은 1일까지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와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일주일 가까이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와 이재민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 28일 오후 7시50분쯤 동부간선도로 인근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며 빠져나오지 못한 A(49)씨가 익사했고 지난 30일 오전 12시24분에는 경기 양주 장흥면 계단 난간에서 불어나는 하천 사진을 찍다가 B(57)씨가 실족사했다. 지난 29일에는 강원 철원 갈말읍에서 C(68)씨가 실종됐다.
이재민은 184가구 299명으로 늘어났다. 서울(96명)과 경기(157명) 지역이 가장 많았고 아직까지 귀가하지 못한 인원도 서울은 84명, 경기는 109명으로 전국 210명에 달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