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중국전 선발” 공격적 피칭 요구되는 이유

입력 2018-08-31 09:23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팀은 31일(한국시간) 오후 4시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대결을 가진다.

현재 선발투수로는 임기영(25)이 유력하다. 선발 요원 6명 중 30일 일본전에서 이용찬과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랐고, 양현종과 박종훈은 결승전에 대비해야 하기에 임기영의 중국전 등판은 예상가능한 카드다.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소화하며 적응도 끝마친 상태다.

KIA 타이거즈 소속인 임기영은 올 시즌 19게임에서 81.2이닝 동안 7승8패 평균 자책점 5.62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게 흠이다.

결승전이 내일(9월1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야수들의 체력 비축을 위해서라도 빠른 승부가 필요하다. 공격적인 피칭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투입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솔직히 중국의 공격력은 그리 강하진 않다. 전날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1점도 뽑지 못했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연결 고리가 약했다. 일본과의 예선전에서도 17점을 내주고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다만 약체팀인 태국을 15-0으로 완파했고, 파키스탄에도 16-3으로 승리를 따내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볼때 투수력보다는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이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15승 무패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선 9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연장전을 치른 치명적인 기억이 있다.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1점을 뽑아 극적으로 이긴 경기가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