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현시점에서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버핏은 30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을 두고 보면 높은 자본 수익률이 돌려주는 기업의 주식이 3% 고정 수익률 채권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88세의 버핏은 ‘언제 주식을 사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오늘 아침 주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기업들이 그동안 수익의 일정부분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주식은 수십 년 전보다 훨씬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또 “당신은 이웃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사서 다른 사람에게 세를 놓을 수 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오르게 돼 있다. 혹은 작은 농장을 살 수도 있고, 채권을 사거나 예금을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버핏은 지난 2분기 애플의 주식 보유량을 5%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골드만삭스와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테바 제약 등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자선단체인 글라이드재단과 함께 하는 ‘버핏 경매 점심’을 가졌다. 올해 글라이드재단의 ‘버핏 경매 점심’은 한끼 330만 달러(약 36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스미스&월런스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버핏과 식사한다. 지인 7명을 초대할 권리가 주어진다.
글라이드재단은 해마다 2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빈민 75만여 명에게 무료 식사, 숙소,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C형간염 검사, 직업 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핏은 이제까지 19번의 점심 식사 경매로 총 2960만 달러를 글라이드재단에 기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