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가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북상 중이다. 일본과 한국 기상청은 제비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한반도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괌 북쪽 480㎞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발생 당시 소형이었던 제비는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된 상태다. 중심기압 930h㎩ 강풍 반경은 320㎞, 최대 풍속은 50㎧다.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오는 9월 4일 오전 3시쯤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610㎞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반도로 방향을 바꿀 확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제비 진로를 비슷하게 예측했다. JTWC는 태풍 제비가 한반도나 주변 해역으로 오지 않고 일본, 그 중 일본 열도 4개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도 한국과 JTWC와 비슷한 경로를 예측했다. 다만 변수가 많아 태풍의 경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비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제비를 뜻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