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엘리베이터, 2015년 이후 특허출원 급증

입력 2018-08-30 16:45
인공지능 적용 엘리베이터의 출원인별 특허출원 동향(2012년~2017년). 특허청 제공

인공지능이 적용된 엘리베이터의 국내 출원이 201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까지 출원 건수가 매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인공지능 엘리베이터는 2015년 이후부터 매년 20건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3년(2015~2017)에만 총 65건이 출원돼 직전 3년(2012~2014)의 24건에 비해 출원 건수가 17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유형별로 보면 운행 효율화 기술(38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장 진단 및 예측 기술(16건)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11건)이 뒤를 이었다.

이중 운행 효율화 기술 분야는 시간대별·요일별 엘리베이터의 운행 패턴을 학습해 엘리베이터를 배차하고, 운행 경로를 최적화시키는 등의 기술에 출원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원인별로는 기업이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대학·연구소(14%), 개인(9%) 순이었다. 내국인 출원은 총 41건으로 24건의 외국인 출원보다 많았다.

내국인 출원은 운행 효율화 기술(46%), 고장 진단 및 예측 기술(34%) 등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출원은 운행 효율화 기술(83%)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건물이 고층화되고 대형화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