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도 ‘3.3㎡당 1억원’ 훌쩍…서울 집값 상승세 ‘후끈’

입력 2018-08-30 14:31 수정 2018-08-30 14:46
반포 주공 1단지가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30일 알려졌다. 뉴시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뜨겁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가 3.3㎡당 1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반포주공 1단지도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서도 평당 1억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전용면적 107㎡(32평) 매물이 지난 4일 34억원에 거래됐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한 매매가격은 1억625만원이다. 이어 3주구에 속하는 전용 72㎡(22평)도 지난 27일 20억4000만원에 팔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반포주공 1단지는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한강 변의 1·2·4주구와 3주구로 구분돼있다. 각각 별도로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1·2·4주구 전용 107㎡ 매물은 올해 31~34억원에 매매되다 최근 37억원으로 뛰었다.


반포 주공 1단지가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30일 알려졌다. 뉴시스

반면 전용 72㎡만으로 구성된 3주구는 지난 5월까지 18~19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매수세가 붙지 않았다. 이후 8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강 조망의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는 최근 전용 59㎡가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평당 1억208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사에 따르면 전용 84㎡는 8월 중순 27억5000만원에 팔렸다.

반포 주공 1단지가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30일 알려졌다. 뉴시스

아파트시장 과열 양상은 서울 중심부에서 외곽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37%)보다 0.08%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둘째주(0.18%) 이후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동작구(0.65%)는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으나 전주(0.80%)와 같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로구(0.23→0.25%), 중구(0.30→0.35%), 동대문(0.34%) 등도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통합개발이 보류된 용산(0.45%→0.43%), 영등포(0.51→0.47%)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는데 그쳤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은 0.57% 상승하며 지난 1월 넷쨋주(0.79)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0.51%), 서초(0.59%), 송파(0.64%)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도 0.64% 올랐다.

이밖에 성동(0.58%), 도봉(0.54%), 강북(0.46%), 양천(0.44%), 마포(0.39%) 등도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0.31%)는 학군수요, 동작구(0.26%)와 동대문구(0.07%)는 각각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문1·3구역 재개발로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0.18%)과 마포(0.11%)도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에도 신규 입주물량(7~9월 약 2200세대)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