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당 개혁안 관련, “조급증 낼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지금 큰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곳곳에서 추석 전에 개혁안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여러 의원들이) 하는데 하루아침에 개혁안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공화당의 재기를 예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미국 공화당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공급 우선의 경제 정책을 내놓고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작은 정부를 통해 오늘날의 공화당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어려울수록 당의 개혁과 혁신은 작은 싸움으로 되는 게 아니고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바꾸는 큰 싸움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지금 큰 싸움을 해야 한다”며 “기조를 세울 때 변화가 있든 없든 정리하고 철학을 세우고 새로운 성장이론을 내놓는 것이 당 혁신과 개혁의 기본이다”고 밝혔다. “하루아침에 일주 이주 만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