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 구멍 추가 발견에 따라 3호기도 점검

입력 2018-08-30 13:20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4호기에 공극(구멍)이 추가로 발견된데 따라 3호기도 방사능 유출 방지용 격납건물 내부 점검을 실시한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최근 4호기 격납건물 내부 점검 결과 콘크리트와 내부철판(CLP) 사이에서 최대 깊이 30cm의 공극을 포함한 14곳에서 공극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4호기와 동일한 공법으로 같은 시기에 건설된 3호기에 대해서도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빛본부는 4호기 격납건물 매설판(Embedment Plate) 보강재 주변에서 지난해 11월 2곳, 올해 5월 6곳의 '8cm 이하' 콘크리트 구멍을 발견했다.

이후 지난 6월26일부터 한빛원전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1~8단 부분에 설치된 매설판 보강재 주변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

'두께 측정'과 '타격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 69곳의 공극 의심 부위를 선정하고, 내부철판 절단을 통해 14곳의 콘크리트 미채움부(공극)를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공극의 깊이는 매설판 보강재 설치 형상으로 인해 대부분 8cm 내외로 확인됐지만 그동안 4호기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깊이 20cm 이상의 공극 3곳(21·23·30cm)이 함께 발견되는 등 예상보다 큰 공극이 확인됐다.

한빛본부는 당초 예상했던 깊이 8cm를 초과하는 20cm 이상 공극이 발견된 만큼 안전성 확보·강화를 위해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9~15단에 대한 확대 점검과 앞서 발견된 공극에 대한 보수를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다.

또 비슷한 시기에 동일 공법으로 건설된 한빛 3호기에 대한 추가 점검과 정비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5월11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3호기는 당초 8월말까지 정비를 마치고, 4호기 점검 결과가 양호할 경우 민관합동조사단을 비롯,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재가동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4호기에서 예상치 못한 깊이의 공극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4호기는 물론 3호기에 대한 상세 점검이 불가피해 정비기간을 연장하고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영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