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수퍼마켓이 ‘생명 지킴이’로 나선다.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예방을 위한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관련 교육 및 홍보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2016년 기준 가스 중독 자살 사망자는 총 1837명이다. 이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사망자는 1589명으로 86.5%를 차지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생명사랑실천가게’임을 알리는 현판 및 안내문, 스티커와 봉투 등을 제작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각 지역조합에서 번개탄을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희망의전화 129)이 삽입된 봉투에 담아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 캠페인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생명사랑지킴이 양성교육 실시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각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합회 지역조합이 협업할 수 있도록 기관 간의 연계체계 구축도 도울 예정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는 전국에 약 50개 회원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수퍼마켓연합회가 판매개선 캠페인을 통해 국가 자살예방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캠페인에 참여하는 수퍼마켓이 ‘우리 동네 생명사랑지킴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