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6번째 소해면상뇌증 소 발견” 정부, 美쇠고기 수입검역 강화

입력 2018-08-30 08:47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농림부가 일명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해면상뇌증(BSE)이 미국에서 발견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검역 강화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농식품부는 미국 농무부가 29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6년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미국 측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등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정 조치로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

이번 BSE 발생은 지난 2003년 이후 미국에서 6번째 발생한 것이다. 미국 BSE는 2003년과 2005년, 2006년, 2012년, 2017년에 각각 1건씩 발생한 바 있다.

BSE는 주로 소의 뇌 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하면서 신경세포가 죽기 때문에 광우병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주된 원인은 변형 프리온단백질로서 이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뇌의 신경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BSE는 정형 BSE와 비정형 BSE로 나뉘는데 이번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BSE는 비정형 BSE로 추정되고 있다.

오염된 사료를 통해 전파되는 정형 BSE와는 달리 나이든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해 사료와는 관계가 없으며 위험성도 낮다는 게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설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만 수입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