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숙명의 한·일전” 2점차 이상 승리 필요

입력 2018-08-30 00:01

결전의 날이 밝았다. 또다시 숙명의 한·일전이다. 이번에도 서로를 넘지 못하면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에 양팀 모두 사생결단 모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모든 상황은 좋지 않다. 출발 전부터 시작된 병역 회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실업야구 선수로 구성된 대만팀과의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병역 논란을 더욱 확산됐다. 급기야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선수는 장염으로 아직 고생하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타격감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도 걱정거리다.

논란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는 한일전에 올인해야 한다.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패했기에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으로선 2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패배는 곧 탈락이다.

일본 대표팀은 사회인야구 리그 소속 선수들로 엔트리 24명을 채웠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야구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팀에 패한 아픈 과거가 있다. 또다시 되풀이된다면 대만전 패배보다 더 큰 화살이 쏠릴 게 뻔하다.

일본팀은 예선전에 등판하지 않은 사타케 가쓰토시와 26일 파키스탄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오카노 유이치가 선발투수로 유력해 보인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최원태가 유력해 보이지만 양현종 카드도 아직 살아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점이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우위에 있는 점은 분명하기에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실력만 보여줘도 승산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