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조현우, 베트남전 선발 GK 출격

입력 2018-08-29 17:23 수정 2018-08-29 17:59
29일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조현우. 치비농=윤성호 기자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멋진 선방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 사진=AP뉴시스

‘거미손’ 조현우가 돌아왔다. 조현우는 29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 베트남과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경기를 40여분 앞두고 송범근과 함께 맨 먼저 그라운드로 달려 나왔다. 조현우는 한국 진영을 가로질러 천천히 달리며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 운집한 한국 응원단은 박수와 함성으로 조현우를 환영했다.

조현우는 골포스트를 잡고 허리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이어 전력질주를 해 보기도 하고, 누워서 스트레칭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누운 채로 몸을 좌우로 비틀어 코치가 던져 주는 축구공을 받는 훈련도 진행했다. 조현우의 표정은 밝았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강호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잇따른 선방쇼를 펼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 조현우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소문도 많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학범호에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이란과의 16강전에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돼 나갔지만, 이날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치비농=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