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거기까지… 황의조·손흥민·황희찬·이승우·조현우 총출동

입력 2018-08-29 17:18 수정 2018-08-29 17:5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대결할 김학범 한국 대표팀 감독(왼쪽)과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뉴시스

김학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매직’을 무너뜨릴 선봉장으로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앞세웠다.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부상을 이겨내고 골문 앞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갖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을 앞두고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황의조는 과거 프로축구 성남FC를 지휘했던 김 감독과 인연으로 대표팀에 차출돼 ‘인맥축구’ 논란을 일으켰지만 8골을 넣어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다. 중요할 때 결승골을 넣은 해결사도, 졸전에서 최악의 상황을 막은 구원자도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6대 0 승),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4대 3 승)에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다. 단일대회 해트트릭 2회는 한국 축구사에 없던 기록이다. 이란과 16강전(2대 0 승)을 끝낸 결승골의 주인공도, 말레이시아와 2차전(1대 2 패)에서 영패의 수모를 면한 만회골의 주인공도 모두 황의조였다.

김 감독은 해외파 공격진을 모두 투입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황의조의 뒤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선발 공격진 구성은 초반부터 베트남을 강하게 몰아붙여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김 감독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김정민(리퍼링)과 이진현(포항)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김진야(인천)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은 수비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조현우는 무릎 부상으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결장했지만 한 경기 만에 주전으로 돌아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