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올 들어 5번째 KADIZ 침범…공군 전투기 긴급 출격

입력 2018-08-29 16:41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37분 경,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뉴시스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오전 7시37분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올 들어 벌써 5번째 침범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해 이후 대한해협 KADIZ 접경을 따라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며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중국 군용기는 포항 동북 약 40마일(74㎞)에서 북쪽으로 돌려 강릉 동방 52마일(92㎞)까지 이동한 뒤 9시38분쯤 진입한 경로를 따라 11시50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방공식별구역은 주권이 인정되는 영공은 아니지만 관례적으로 구역에 진입하려는 외국 항공기는 관할 군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는다.

사진은 이날 침범한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 Y-9 군용기. 뉴시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남방 지역 KADIZ 침범 즉시 F-15K 등 10여대의 공군 주력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감시비행을 했다. 아울러 한·중 직통망과 항공기 간 통신으로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당국은 이날 중국 정찰기가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 목적으로 KADIZ를 침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