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사립 여중 교사 성희롱 ‘미투’, 교사 3명 수업 배제

입력 2018-08-29 16:38
대구 한 사립 여중 학생들이 교사에게 당한 성희롱 내용 등을 쪽지에 적어 학교 복도에 붙여놓은 모습. 페이스북 캡처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한 사립 여중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측은 조사에서 일부 교사들이 문제의 발언을 하거나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교사 3명을 경찰에 신고하고 수업에서 배제했다. 해당 학교 측은 재단 인사위원회에 징계도 요구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앞서 난 27일 학생들은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미투운동의 일환으로 피해 내용을 쪽지(포스트잇)에 적어 학교 복도 등에 붙였고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은 이 내용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일부 교사가 외모 비하발언 등을 하고 도구 등으로 신체를 건드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사실 파악에 나설 것이니 쪽지 부착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학생회와 협의해 쪽지를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8일부터 담당자를 보내 설문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의 대응을 지켜보고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감사 등의 조치를 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