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진을 아무도 모르네?” 양의지, 6타수 무안타

입력 2018-08-29 16:32 수정 2018-08-29 16:3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주전 포수는 두산 베어스 소속 양의지(31)다. 올 시즌 361타수 132안타로 3할6푼6리로 당당히 타격 2위에 올라 있다. 홈런은 20개나 되고 도루도 6개나 된다. 올 시즌을 마치고 나올 FA중 최대어로 꼽힌다.

그러기에 양의지에 거는 대표팀과 팬들의 기대는 컸다. 그런데 예상밖이다. 예선 3경기 성적이 6타수 무안타다. 주전포수로 나선 26일 대만전에선 사구와 삼진,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7일 인도네시아전에는 지명타자 김재환의 교체 멤버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1득점을 올렸다. 포수는 이재원의 몫이었다.

28일 홍콩전에선 포수를 보다 9회 황급히 1루 수비를 보기도 했다. 대표팀은 21점이나 냈지만 양의지는 좌익수 플라이 두 차례, 중견수 플라이, 볼넷 두 차례, 유격수 실책으로 총 4타수 무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백업 포수인 이재원은 홍콩전에서 9회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선 2루타 3개를 쳐내며 4타수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대만전에선 삼진으로 한 차례 물러났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30일 일본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타격보단 투수 리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체력 문제로 힘들어하는 양의지가 마지막까지 힘을 낼 것을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