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뛰고… 은주원, AG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銅

입력 2018-08-29 15:28 수정 2018-08-29 19:57
은주원(오른쪽). 신화뉴시스

은주원(17·수택고)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부문 결선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은주원은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스케이트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합계 25.4점을 기록, 3위에 올랐다. 은주원은 전날 예선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으나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은주원은 4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쳤다. 은주원은 1차 시기에서 6.0점을 받아 3위에 오르며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첫 번째 경사로 구간에서 계단 난간 구조물을 타는 연기를 선보인 뒤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갔다. 이후 계단 난간 모양의 구조물에 뛰어올라 뒤로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공중에서 옆으로 360도를 도는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한국 남자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의 은주원. 최종학 선임기자

은주원은 2차 시기에서도 1차 시기와 비슷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경사로를 내려오는 구간을 지나다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떨어지는 실수가 나오면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2차 시기를 마친 은주원은 두 차례 나온 실수에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국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촌외 훈련을 했다. 스케이트보드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탓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에 제대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미래를 밝혔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앞서 열린 파크 부문 결선에서는 한재진(14·충남중)이 4위, 최유진(17·한솔고)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