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사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형광영상기술과 정량화기술을 이용해 치아우식 상태를 진단·검사하는 방법을 개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통상 방사선 검사로 진행되어 온 치아우식증 진단법을 개선하려면 가능한 한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으로 정량광형광(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기술을 고안, 2년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
먼저 육안으로 치아우식증을 검사하기 어려운 구치부의 교합면과 인접면 부위를 대상으로 삼아 각각 나누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확한 진단이 이뤄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측정항목인 민감도와 특이도 부문에서 모두 80% 이상을 기록, 임상적으로 유용한 검사방법임이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치과분야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김백일 교수는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은 54.6%에 달한다. 최근 경험율이 줄어들긴 하지만, 아직도 12세 아동의 절반 이상이 치아우식을 경험할 만큼 흔한 치과질환이다. 치아의 경우 한번 수복치료를 하게 되면 다시 자연치아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식으로 인한 치아구조 소실 이전에 예방과 자연치를 보존할 수 있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가 임상에 활용 된다면 우식증 예방과 조기치료 기회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