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에 둥지를 튼 잔루이지 부폰(40)이 28일(한국 시간) “유벤투스에 있을 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폰은 이날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행복하고 열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곳은 유머로 가득하다. 유벤투스와 다른 분위기가 내겐 새롭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벤투스에 있었을 땐 조그만 것에도 과하게 반응했었다. 축구에 너무 사로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리는 경기와 훈련에 접근하는 방식이 유벤투스와 다르다”며 “조금 더 고요하고 여유 있고, 무엇보다 재밌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에서 힘들었던 것이 정확히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심리적으로 더 스트레스를 받았었다”며 “그땐 아무리 우리가 약한 팀을 상대하더라도 경기 준비를 하는 것이 피곤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부폰 상황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유벤투스와 달리 파리에선 부폰에게 주전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부폰이 앞으로 두 경기 동안 벤치에 앉게 될 거라고 밝혔다. 원래 파리 골문을 맡고 있던 알퐁스 아레올라가 월드컵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투헬은 기자회견에서 “지켜볼 것이다. 나는 장기적인 결정을 내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알퐁스가 경기하는 것은 중요하다. 5월에 경기를 뛰었고, 지금은 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아레올라에 기회를 줄 거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와 계약기간이 만료된 부폰은 파리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95년 파르마에서 데뷔한 뒤 줄곧 이탈리아 리그에서만 활약했다. 유벤투스에선 2001년부터 2018년까지 골문을 맡았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