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타수 무안타…손아섭에 무슨 일이” 옆구리 이상?

입력 2018-08-29 13:12

‘9타수 무안타.’

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손아섭(30)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26일 대만전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2번 타순 배치가 예상됐던 손아섭은 7번 좌익수로 기용됐다. 투수 앞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 그리고 삼진이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도 7번을 친 손아섭은 첫 타석에선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석에서 4구로 나갔다. 세 번째 타석은 좌익수 플라이였다. 역시 2타수 무안타였다.

28일 홍콩전에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같이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현수의 교체 멤버로 6번 지명타자로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 1루수실책을 기록했다. 3타수 무안타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말그대로 타격감이 최악이다.

아시안게임 직전 손아섭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걱정됐다. 손아섭은 지난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7회말 타격을 마친 뒤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나경민으로 교체됐다. 이후 벤치에서 출발하거나 대타로 출전하는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손아섭은 2014년 7월 잠실 LG전 도중 교체된 뒤 1군에서 말소된 적이 있다. 진단 결과 옆구리 근육이 미세파열된 것이다. 매년 문제가 되는 부위다. 무리할 경우 재발할 공산이 높다.

손아섭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야구도 살 수 있다. 특히 30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선 손아섭의 근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에 손아섭의 타격 부활은 절실하다. 그의 악바리 근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