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행운의 기권승” 총상금 5900억원 US오픈 2회전 진출

입력 2018-08-29 09:11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이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리투아니아의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에 세트 스코어 2-1(4-6 7-6<8-6> 6-0)으로 앞선 4세트에서 행운의 기권승을 거뒀다. 경기 시간은 2시간43분.

정현은 1세트에서 서비스가 흔들리면서 4-6으로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강력한 서브와 리턴을 앞세운 베란키스에게 밀려 2-5까지 끌려가다 베란키스의 서브 실수를 틈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결국 정현은 8-6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선 날카로운 서브와 강력한 리턴을 앞세워 상대를 6-0으로 물리쳤다. 4세트에서 베란스키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놓치자 기권을 선언했다.

올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도 미샤 즈베레프에 1시간만에 기권승을 얻어냈던 정현은 올시즌 두번째 출전한 그랜드슬램에서 1회전부터 행운의 기권승을 거둬 체력 비축을 하면서 2회전을 준비하게 됐다.

정현은 2회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쿠쿠슈킨(84위)과 3회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지난 2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정현은 이형택(은퇴)이 2000년과 2007년 달성한 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 도전한다. 한편 US오픈 총상금은 5300만 달러(약 590억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