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불륜 스캔들’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방송에 나와 또 한번 이 지사를 저격했다.
김씨는 2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 TOP 10’에 출연해 항간에 떠들썩한 이 지사와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앵커에게 “이재명에게 한마디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뒤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이재명씨, 많이 늦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부끄러운 것을 알고 사과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거짓말하는 사람이 정치가가 되면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우리 아이들의 몫이다. 나 하나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속지 마시라. 속을 만큼 지겹게 속았다. 이제 거짓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재명의 실체를 잘 봐라. 얼마나 말이, 진술이 자꾸 변하는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직접 고소해서 세상 밖으로 끌어낼 것이다. 이재명은 나와 내 딸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나서 내가 그 집 가족에게 사과를 하든지 말든지 하는 건 2차다. 가정있는 남자가 싱글이라 속인 건 치졸하고 파렴치한 일”이라며 분노했다.
또 김씨는 “내가 진실을 얘기하는데 긴장하거나 쫓길 이유는 전혀 없다”며 “급한 건 수사기관과 이재명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난 확실한 증거를 가졌고 이재명의 번복된 거짓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급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딸 이미소씨가 이 방송을 볼 것 같냐”는 앵커의 질문에 “안 볼거다. 딸은 내가 이렇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김씨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배우이자 딸인 이미소씨가 해외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떠났다는 사실을 알렸었다.
김씨는 인터뷰 도중 답답함을 호소하며 “제주도로 떠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노동자다. 손을 봐라. 노동은 자신 있다”며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이어 “사람들이 무섭고 자연이 그립다”며 “평생 노동을 했는데, 제주도는 돔베고기가 유명하다. 국숫집과 게스트하우스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앞서 한 매체가 보도한 박훈 변호사 선임 건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고(故) 김광석씨 아내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있다. 김씨는 “(박 변호사가) 정치적인 부담이 크지 않을까 싶다. 상대는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내 진정성을 믿으신다면 흔쾌히 수락해주실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부선씨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고발당해 지난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러나 “변호사와 추후 고소장을 만들어 정식으로 진술하겠다”며 출석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