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59) 감독이 한국과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에서 명승부를 다짐했다.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과의 준결승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회복훈련에 주력했다.
베트남은 전날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올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일궈내며 ‘박항서 매직’을 시작한 박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연일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써나가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늘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도 잘 먹었고, 선수들도 모두 잘 잤다”라며 “어제보다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체력 소모가 있기 때문에 회복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우리가 한국보다는 기술적인 면은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내일도) 체력 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체력 부분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내 조국 한국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내가 일하고 있는, 축구를 사랑하는 베트남 국민도 실망시키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박 감독은 “한국도 연장까지 했고, 우리도 연장까지 했다”며 “동남아 국가들이 베트남을 많이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우리는 항상 한걸음, 한걸음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