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심정을 밝혔다.
황씨는 28일 이데일리에 “죄책감에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아끼고 사랑했던 동료이자 식구였다.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황씨가 현재 진정제를 맞으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또 황씨 지인의 입을 빌려 황씨가 의식을 찾아 깨어날 때마다 자해를 시도할 정도로 극도의 죄책감을 토로하고 있다고도 했다.
매체는 같은 날 박해미가 드러낸 비통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박해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는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씨는 27일 오후 11시15분쯤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자신의 크라이슬러 닷지 차량을 몰다 갓길에 서 있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씨와 다른 동승자 2명,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숨진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