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남친 차에 두 번 치인 30대 女… 경찰 “고의성 의심”

입력 2018-08-28 17:33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여성이 주차장에서 만취한 남자친구 차에 두 번 치여 숨졌다.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2시 30분쯤 경기도 가평군 한 주차장에서 A씨(33)가 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남자친구 B씨(36) 등 일행 3명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약을 사러 간다”며 남자친구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변을 당했다.

경찰이 시신 발견 지점 CCTV를 확인해보니, 주차장에서 B씨가 차를 몰아 A씨를 친 후 다시 한 번 밟고 지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당시 제대로 진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만취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이 상당히 있어 보인다”며 “피의자가 만취 상태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살인이나 과실치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