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한 모텔에서 술을 마시다 숨진 여중생 사인이 허혈성 뇌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28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숨진 A양(14)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심정지로 인한 허혈성 뇌손상’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허혈성 뇌손상은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뇌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A양은 26일 오후 6시쯤 가경동 한 모텔에서 친구와 선배 등 5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음 날 치료를 받던 도중 숨을 거뒀다. A양의 몸에서 폭행 등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A양이 토하는 과정에서 토사물이 배출되지 않고 기도로 흘러들어가면서 폐가 손상된 것 같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술을 마신 친구들은 “손발이 차가워지고 입술이 파랗게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