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에 홈런 때렸다”… 신난 홍콩 더그아웃

입력 2018-08-28 16:04 수정 2018-08-28 17:17
홍콩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1-5로 뒤진 4회말 주자 없는 1사 때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4번 타자 매튜 홀리데이에게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홍콩에 홈런을 맞았다.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LG)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5-1로 앞선 4회말 주자 없는 1사 때 홍콩 4번 타자 매튜 홀리데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국의 전력은 홍콩을 압도한다. 홍콩은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와 함께 편성된 B조에서 3위를 목표로 출전한 팀이다. 앞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7대 4로 이기고 2차전에서 대만에 1대 16으로 대패했다.

홍콩 타자의 입장에서 한국 투수를 상대로 때린 홈런은 값질 수밖에 없다. 홀리데이는 임찬규의 2구째를 쳐 오른쪽 담장 뒤로 넘겼다. 비거리는 110m. 홍콩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베이스를 한 번씩 밟고 돌아온 홀리데이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밝게 웃었다.

한국 선발투수 임찬규(오른쪽)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5-1로 앞선 4회말 주자 없는 1사 때 홈런을 때린 홍콩 4번 타자 매튜 홀리데이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선동열 한국 대표팀 감독은 5회말 임찬규를 빼고 이용찬(두산)을 투입했다. 임찬규는 4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지만 공 49개로 삼진 8개를 잡았다. 5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용찬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빼앗지 못하고 정규 9이닝을 모두 채웠다. 콜드게임은 5회까지 15점 이상, 7회까지 10점 이상으로 앞설 때 선언된다. 한국은 5회를 5-2, 7회를 8-3으로 앞선 채 마쳤다.

경기는 9회말까지 계속됐다. 한국 타선은 9회초에만 10점을 뽑아 뒤늦은 화력을 과시했다. 황재균(kt)은 만루홈런을 때렸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끝냈다. 앞선 1차전에서 대만에 1대 2로 패배하고,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15대 0으로 앞선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