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 속 하루] ‘남과 북’ 사라진 경계

입력 2018-08-28 14:57 수정 2018-08-29 02:2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테크니컬 결승전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석을 둘러보니 응원하러 온 남북 선수들이 함께 앉아 있습니다. 남북은 각자 챙겨온 핸드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기념 촬영을 합니다. 뒤에 앉은 북한 선수(왼쪽 뒤)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합니다. 서로가 간직할 추억을 확인하는 남북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 속에 경기 시작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뒤늦게 경기장을 찾은 우리 선수들이 계단에 앉자 북측 선수들이 빈 자리를 건넵니다.


대한민국 이리영, 최정연 조가 입장합니다. 남북 선수들은 서로의 국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대한민국의 연기가 끝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격려의 환호를 보냅니다.


뒤이어 북한 장현옥과 민해연 조가 입장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의 응원에 답하듯 더 크게 환호해 주었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응원하며, 이 곳 자카르타 아쿠아틱센터 관중석에는 남북의 경계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이리영과 최정연(사진 위), 북한 장현옥과 민해연(아래)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테크니컬 결승에서 남북 선수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껏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