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타율 2할5푼’ 서울 4번타자 3인방 부활 절실하다

입력 2018-08-28 10:18

‘2할5푼.’

20타수 5안타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클린업 트리오가 26일 대만전과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기록한 타율이다. 홈런은 하나에 불과하다. 서울의 3팀 4번타자를 뭉쳐놓은 중심타선이기에 기대가 컸지만 아직 폭발하지 못하고 있다.

3번 타자 김현수(LG)는 대만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좌익수플라이, 1루수 앞 땅볼, 중견수 플라이, 투수 앞 땅볼이 전부였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다소 회복됐다. 2루수 땅볼에 이어, 중월 2루타, 볼넷으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타수 1안타로 2경기 타율은 1할6푼7리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타율이다. 올 시즌 최다안타 1위(164개), 득점 1위(95점), 타점 공동 1위(101점), 홈런 20개로 3할6푼4리를 치고 있는 그이기에 부진이 아쉽게 다가온다.

4번 타자 박병호(넥센)도 부진하긴 마찬하지다. 대만전에선 4타수1안타였다.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1루수 파울플라이, 중전안타,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인도네시아전도 4타수1안타였다. 좌익수 플라이, 삼진, 우익수 플라이, 중월 2루타를 기록했다. 합쳐 8타수2안타, 2할5푼이다. 88경기에 출전하고도 33개의 홈런을 날린 기세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만전에서 우월 홈런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영패를 면하게 했던 김재환(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2안타를 쳤다. 나름 선전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선 2타수 무안타였다.합계 6타수 2안타로 3할3푼3리다. 33개 홈런과 145안타로 파괴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두산의 4번타자 위용에선 다소 떨어진다.

중심 타선의 부활은 시급하다.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일본과 중국은 예선전 상대인 인도네시아와 홍콩과는 차원이 다르다. 혹시 1패라도 당하면 바로 금메달행은 좌절된다. 그러기에 이들 3인방이 살아나야만 전 승이 가능하다. 28일 오후2시 인도네시아전에서 시원한 한 방씩을 터뜨려주길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