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험 확대 적용으로 환자 증가…주의사항은?

입력 2018-08-27 17:30

치아가 상실된 경우 인공 치아를 식립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는 브릿지와 달리 주변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 탈착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틀니와 달리 사용감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치아와 비슷한 색상을 지녀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저작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어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환자도 많다. 특히 임플란트의 개수가 많아지면 경제적인 부담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 매년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은 좋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은 기존 50%에서 30%로 내린 바 있다.

경감 대상은 위턱 혹은 아래턱에 부분적으로 치아가 없는 부분 무치악 환자이며, 치아 전체가 없는 완전 무치악인 경우는 제외다. 또한 만 65세 이상 차상위계층의 본인부담률은 10%, 만성 질환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20%로 기존보다 각각 10%씩 인하했다. 이로써 노인 부담 비용도 감소해 상실한 치아를 대체할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찾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한 만큼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도 늘고 있어 치과 선택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담배를 자주 피우는 경우, 구강과 관련된 해부학적 장애 요소가 있는 경우, 이가 빠진 지 오래돼 턱뼈가 대부분 없어진 경우 임플란트 치료가 더욱 까다로울 수 있어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 및 진단을 따라 임플란트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치아 식립이 가능한 디지털 임플란트가 나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도 좋은 해결책이 되어주고 있다. 이는 최소한의 홈을 파 시술함으로써 출혈, 부기의 걱정을 줄이고 염증,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생활로의 이른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역 예치과 엄태준 원장은 “임플란트의 수명은 자동차의 수명과 유사하다”며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도 혹사하고 관리가 안 되면 2~3년 만에 폐차해야 하지만 관리가 잘 되는 경우에는 20년 넘게 탈 수 있듯, 임플란트도 숙련된 의사에 의해 잘 시술하고 관리해야 오랜 시간 훌륭하게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 원장은 “물론 임플란트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사용 중간에 간단한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몸체가 튼튼하다면 상부구조의 교체만으로 원래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안전을 위해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은 금연, 금주해야 하고, 수술 후 3일 이내에는 많이 부을 수 있으므로 냉찜질 등을 반복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또한 마취가 풀리는 과정이나 마취가 풀린 후 빨대 사용 등 음압을 발생시킬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