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김학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을 앞두고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황의조는 과거 프로축구 성남FC를 지휘했던 김 감독과 인연으로 대표팀에 차출돼 ‘인맥축구’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어 한국을 8강까지 이끌었다. 중요할 때 결승골을 넣은 해결사도, 졸전에서 최악의 상황을 막은 구원자도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6대 0 승)에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고, 이란과의 16강전(2대 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졸전했던 말레이시아와 2차전(1대 2 패)에서 영패의 수모에서 벗어난 만회골의 주인공 역시 황의조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나상호(광주)는 우즈베키스탄의 좌우 측면을 공략한다. 황인범(아산)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황의조·손흥민·나상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공격을 지원한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승모(광주)와 장윤호(전북)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김진야(인천) 황현수(서울) 김민재(전북) 김문환(부산)은 수비 포백라인을 구성한다.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골키퍼 송범근(전북)은 무릎을 다친 조현우(대구)를 대신해 주전으로 출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