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하락, 판문점 선언 불이행 탓?” 북한 매체의 엉뚱한 분석

입력 2018-08-27 14:58

한 북한 매체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이 판문점선언 불이행과 관련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남의 눈치 그만 보고 우리 민족끼리 합심하자’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에 들어와 남조선의 현 당국자(문재인 대통령 지칭)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채는 “실질적으로 최근 현 당국자와 여당은 북남관계를 조미관계 개선의 틀거리 안에서 다루려 하면서 북남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제 일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방관자격으로 대하고 있으니 민심의 눈발이 고울리 만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아리는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주견과 주대가 없이 우유부단하면서 판문점선언의 이행에 성실하지 못한 것이 바로 지지률 급락의 원인이라는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 민족이 잘 되는 것을 우리만큼 바라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을 대변하겠다고 말로만 외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남조선 당국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남조선인민들의 요구에 호응해 자기의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