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가 개회식에 이어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이 강좌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 청년의사(대표 양경철)가 공동으로 지난 24일,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질환전문센터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주제’로 시민강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마련된 본 행사는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는 ▲범일연세내과 이동형 원장의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의 ‘다이어트 하는데 우유 먹어도 될까’ ▲서울의료원 피부과 김현정 과장의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 등 세 가지 세션으로 이루어졌다.
이동형 원장은 주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유의 품질을 설명했다. 우유의 품질은 세균과 체세포 수가 적을수록 품질이 좋은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0% 이상이 세균 수에서 1A등급을 차지해 품질이 매우 뛰어난 편이라고 발표했다.
이 우유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와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갖고 있어 몸에 좋은 식품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주제는 단연 유당불내증과 비만이었다. 먼저, 우유를 마시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유당불내증은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라는 소화 효소가 충분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이다.
이때 우유를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게 되면 우유의 소화 능력이 향상되며,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락토프리 우유들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전했다.
신현영 교수는 ‘다이어트 하는데 우유 먹어도 될까’라는 주제를 통해 우유가 다이어트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할 때 굶으면서 시작하는데, 요요와 폭식, 근감소증,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을 동반하므로 평생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작년 서울대 의대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의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의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1주일에 우유를 1컵 미만 마실 때보다 매일 우유 1컵 이상씩 마실 때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소가 현저히 줄었음을 전했다.
마지막 세션에 나선 김현정 과장은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라는 주제와 함께 우유와 아토피의 상관관계, 그리고 우유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우유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가 없다.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무조건 우유를 안 마실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한다”며, “아토피가 생길 때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이때 우유의 지질 성분인 스핑고마이엘린과 포스퍼디딜콜린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에서 열린 본 시민강좌에서 다양한 우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 평소 갖고 있던 우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어가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앞으로 펼칠 우유 소비촉진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