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이 26일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금메달은 물론 결승전 진출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는 8개팀이 두 조로 4개팀씩 나눠 경기를 치른 뒤 슈퍼라운들 거쳐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A조 1, 2위팀이 B조 1, 2위팀과 한 번씩 경기하는 슈퍼라운드다.
한국은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과 B조에 편성돼 있다. A조에는 일본, 중국, 파키스탄, 태국이 포함돼 있다. 한국이 나머지 인도네시아와 홍콩전을 모두 승리해도, 대만이 3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만과 한국이 B조 1,2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조에선 경기력으로 따져볼때 일본과 중국이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라운드에선 상대 조에서 올라온 두 팀과 각각 한 경기씩을 치른다. 한국과 대만 모두 A조 1, 2위가 유력한 일본과 중국과 붙게 되는 것이다. 슈퍼라운드에선 같은 조에 속했던 팀끼리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예선 성적은 슈퍼 라운드에서 승패가 같아졌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슈퍼 라운드에서 한국이 A조 1, 2위 팀을 모두 이기고 대만 또한 2승을 거둔다면 대만전 패배 여부와 상관 없이 결승전에 오른다. 이 경우 대만이 1위, 한국이 2위로 결승전에 나서게 된다. 기본적으로 승자승 원칙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 경우 일본을 제치고 우리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다만 따져볼 대목이 있다. 대만이 일본에 지고, 한국이 일본을 물리칠 경우다. 예선전에서의 한국의 예선전 1패가 더해져 3개국이 합산에서 모두 2승1패를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3개팀이 동률일 경우, TQB(팀 퀄리티 밸런스)로 공격 이닝 득점에서 수비 이닝 실점을 빼 계산을 따져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일본전 대승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의 수다.
혹시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질 경우 결승전에 못 나갈 가능성이 높다. 대만이 중국에게까지 져서 2패를 안을 경우 예선전 1패 때문에 결승전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기지 보다 앞으로 남은 조별 예선 2경기와 슈퍼라운드 2경기까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