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부터 닷새 동안 2505명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8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 내린 56.0%(매우 잘함 28.3%, 잘하는 편 27.7%)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주 중후반 일간집계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며 50%대 중반의 보합세로 마감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17일) 일간집계에서 57.1%를 기록한 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었던 20일(월)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야당의 ‘고용참사’ 공세가 강화되고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하며 56.3%로 내렸고, 야당의 ‘소득주도성장’ 폐기와, 관련 인사 경질 공세가 이어졌던 21일(화)에도 52.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 서울, 40대, 중도층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44.6%→52.6%)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4.4%p, 54.2%→49.8%, 부정평가 42.9%), 대구·경북(▼3.0%p, 42.2%→39.2%, 부정평가 54.9%), 서울(▼3.0%p, 59.8%→56.8%, 부정평가 39.1%), 광주·전라(▼2.0%p, 73.7%→71.7%, 부정평가 21.8%), 연령별로는 40대(▼2.4%p, 66.4%→64.0%, 부정평가 31.6%),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1%p, 53.9%→52.8%, 부정평가 43.5%)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8.0%p, 44.6%→52.6%, 부정평가 41.1%)과 50대(▲1.2%p, 50.5%→51.7%, 부정평가 43.5%)에서는 상승했고, 진보층(▲0.5%p, 77.2%→77.7%, 부정평가 19.8%)과 보수층(▲0.6%p, 30.6%→31.2%, 부정평가 62.8%)에서도 미세하게 올랐다.
이와 같은 보합세는 한편으로는 통계청의 ‘고용악화’ 지표 발표에 이은 야당의 ‘고용참사, 소득주도성장 폐기, 경제팀 경질’ 공세, 관련 언론보도 확산이라는 하락 요인과, 다른 한편으로는 드루킹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 포기, ‘고영주 1심 무죄’ 논란, ‘박근혜·최순실 항소심 선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상승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17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5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