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60일간의 활동 종료, 김경수 지사 등 12명 기소

입력 2018-08-27 06:19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7월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드루킹 사건을 수사해온 특검이 2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검은 공소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두고 수사결과 발표 후 해체할 예정이다.

드루킹 특검을 담당한 허익범 특별검사는 이날 오후 수사 결과와 입장을 밝히는 언론 브리핑을 열고 수사경과와 결과 등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특검은 지난 6월27일부터 60일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해왔다. 특검팀은 파견검사 13명을 포함해 87명 규모로 인력을 충원해 수사를 진행했다.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수사를 통해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포함해 드루킹 등 모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 막바지에는 송인배·백원우 청와대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특검은 최대 분수령이었던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을 잃었다. 수사 과정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투신 자살하면서 정치 특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특검은 사상 최초로 수사연장을 신청하지 않아 법에 규정된 특검 기간의 종료와 함께 특검팀도 해체되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은 검찰에 넘겨 수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검팀 인력 중 공소유지에 필요한 최소인력은 계속 사건을 맡아 기소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