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초반 패스트볼 위주 피칭 아쉬웠다”

입력 2018-08-26 22:47

한국 야구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은 잘 던졌다. 초반 패스트볼 위주 승부로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양현종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이었다.

양현종은 1회초 투 아웃까지 투구수는 많았지만 잘 잡았다. 그러나 3번 타자 장젠밍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 때 좌익수 김현수가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면서 장젠밍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2사 3루의 위기에서 양현종은 4번 타자 린지아요우에 3구째 패스트볼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좌월 투런 홈런이었다.

2회부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2루수 뜬공과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초엔 1사 후 린지아요우에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의 우익수 뜬공 때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린지아요우가 1루로 귀루하지 않으면서 아웃당해 이닝을 손쉽게 끝냈다.
4회말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 1점을 만회해 준 뒤 양현종은 5, 6회초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7회초부터 마운드를 최충연에 넘기면서 이번 대회 첫 출전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다. 슈퍼라운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다음 달 결승전을 준비해야 한다. 양현종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