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카풀 서비스를 이용한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서 살해당한 사건이 3개월 만에 또 발생했다. 안전성이 도마에 오른 디디추싱은 카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25일 저장성 러칭에 사는 자오(20)씨로 알려진 여성이 전날 오후 디디추싱을 이용해 카풀차량을 타고 가던 도중, 운전기사 중씨(27)에게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전날 오후 1시쯤 훙차오진 근처에서 카풀차를 탔고, 2시쯤 SNS를 통해 지인에게 ‘살려줘’라는 메시지를 남긴뒤 실종됐다. 경찰은 25일 오전 4시쯤 살인 용의자 중씨를 체포했고,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당국은 피해 여성의 시신을 찾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디추싱 회사는 이번 사건과 연관해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우리는 모두 신뢰를 저버렸고,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면서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허난성 정저우에서도 디디추싱 서비스를 이용한 항공사 여승무원이 차량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사건으로 디디추싱의 기사 심사 과정에서 심각한 헛점이 드러났었다. 이후 회사는 일주일 동안 서비스를 중단하고 서비스 재점검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디디추싱은 지난번과 비슷하게 대응했다. 디디추싱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고객 서비스 프로세스에서 많은 결함을 보여준다”며 카풀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서비스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