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친노 좌장’ 이해찬 당선 축하 전화…“당청 관계 궁합 잘 맞을 것”

입력 2018-08-26 16:38
지난 3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축하와 함께 남북관계 협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약 1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 장기간 경선 치르느라 힘드셨을 텐데 완주하고 승리해 기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해찬 대표가 (청와대에) 인연이 많아 당청 관계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며 “남북관계는 역사적 책무이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도록 당에서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야 (對野) 입법문제 관련 “당에서 크게 도와주셔야 한다”며 “조만간 지도부를 모시고 식사를 함께하겠다. 다른 당 대표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청와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축하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정청 관계를 긴밀히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 방문 시 많은 여야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며 “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 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시면 북미 관계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계획 취소를 돌연 선언, 경직된 북미관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