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신설 종목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사솔(24·노스페이스)과 김자인(30·스파이더코리아)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각각 은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솔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콤바인 결선에서 노구치 아키요(일본)와 함께 12점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3개 종목 중 2개 종목 순위가 앞선 노구치가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앞서 치러진 예선경기에서 총점 16점으로 예선 1위로 진출해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암벽 여제’ 김자인은 종합 포인트 1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 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의 등수를 곱해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김자인 선수는 2014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개최한 세게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인으로 처음 리그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또 IFSC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26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김자인은 이날에도 리드 종목에서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앞선 스피드, 볼더링 종목에서 5위와 3위에 그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김자인 선수는 2017년 5월 20일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벽을 손잡이(홀드) 등을 설치하지 않고 123층, 555m 높이를 2시간 29분 만에 등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빌더링 완등에 성공한 김 선수는 당시 수익금 중 일부인 555만원을 장학금으로 성북구 저소득 아동·청소년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