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기대하던 득점은 아니었지만 의미는 있었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18-19 시즌 세리에A 2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라치오에 2대0으로 승리해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선제골은 전반 29분에 터졌다. 미랄렘 피야니치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라치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크로스 때 호날두의 왼발 뒤꿈치에 맞고 흐르는 볼을 만주키치가 재빨리 골로 연결시켰다.
호날두는 이날 슈팅 5개, 두 번의 드리블 돌파, 도움 기록했다. 선수 평점을 다루는 ‘후스코어드닷컴’는 이날 호날두에게 평점 8.1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결승골을 기록한 피야니치는 7.0점, 추가골의 주인공 만주키치는 7.5점을 받았다.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축구는 스페인 축구와는 다르다. 호날두는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은 필요하지만 호날두가 우리 팀에 주는 영향력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33세라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이탈리아 리그로 이적하는 호날두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시선을 보냈다. 한국의 축구 영웅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은퇴한 나이가 바로 33세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호날두에 대한 이러한 시선은 어찌 보면 당연한 시선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히네스 회장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호날두는 마케팅 수단이다. 우리는 33세 선수에게 1억 유로를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벤투스의 라이벌인 ‘SSC 나폴리’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유벤투스의 결정에 의문을 품었다. 이탈리와 매체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커리어가 곧 끝날 선수 한 명에게 이렇게 비싼 몸값을 지불하다니 매우 위험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UEFA 챔피언스 리그 1회 레알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 리그 3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축구선수에게 주는 가장 권위적인 개인상인 ‘발롱도르’를 5회 수상해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릴만하다. 호날두가 첫 공격포인트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