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르면 10월 말 추가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할 듯

입력 2018-08-26 14:48 수정 2018-08-26 15:51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남측 상봉단의 방북 교육 전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속초=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올해 안에 제2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의 물꼬가 트일지 여부에 국내외 시선이 집중된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고 있는 25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일 북측 단장과 이번 행사와 같은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올해 안에 한 번 더 하기로 협의했다”며 “규모는 대강 이번과 비슷할 것이며,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잘 되면 10월말쯤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남북은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을 선정, 2박 3일(상봉시간 12시간)간 금강산 지역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한해 3000~4000명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떠난다. 아마 앞으로 7~10년이면 이산가족 상봉이 이런 형태로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상봉행사 일정 등은 국장급 실무회담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또 박 단장과 전면적 생사확인, 정례상봉, 화상상봉, 고향방문 및 성묘 등 이산가족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박 단장과 제반 여건이 허락되면 고향방문단(교환)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하자는데 긍정적 협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단장은 고향방문단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 반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