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고(故) 김영옥 대령 역에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로 하정우가 뽑혔다.
김영옥 대령(1919~2005년)은, 미국 한인단체 간부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재미독립운동가 김순권(1886~1941년) 선생의 아들이다. LA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웠다. 전쟁 고아와 인종 차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북서쪽 도시 부에나파크 5번 고속도로 진입로에선 김 대령의 이름을 딴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Colonel Young Oak Kim Memorial Highway) 표지판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국방일보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2일까지 김 대령 역으로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에 대해 국방망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장병 629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하정우가 63표(10%)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장병들은 ‘하정우의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한 매력이 김영옥 대령 이미지와 잘 맞는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곱씹으며 다시 한 번 나라의 소중함을 연기로 표현할 배우로 적격’ 등으로 평했다.
하정우에 이어 이어 이정재(54표·8.6%), 이승기(47표·7.5%), 황정민(42표·6.7%), 송일국(40표·6.4%), 안성기(36표·5.7%), 이병헌(32표·5.1%), 정우성(31표·4.9%), 조진웅(30표·4.8%), 송강호·최민식(28표·4.5%) 등 순이었다. 국방일보는 2016년 1월부터 장병들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장병 별별 랭킹’ 코너를 싣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