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도루 단 3개” ‘병역 논란’ 박해민 활용하라

입력 2018-08-26 12:3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6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B조에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개최국 인도네시아, 홍콩이 포함돼 있다. 한국과 대만은 슈퍼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양팀 대결 승자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가게 되기 때문에 이날 승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팀의 선발투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한국은 선발카드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유력한 가운데 대만은 우완 린화칭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대만은 전원을 불펜에 대기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회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 번 찾아온 소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빠른 발로 한 베이스를 가는 주루 플레이가 필요하다. 또 도루를 통해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구 대표팀에는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우선 예상 라인업을 보자. 1번 이정후를 시작으로 손아섭-김현수-박병호-김재환-안치홍-김하성-양의지-황재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넥센)는 올해 도루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상 등을 우려해 많이 뛰지 않았다. 손아섭 (롯데)은 올해 15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20이 가능할 전망이다. 옆구리 부상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악바리 근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심 타선이다. 3번 김현수의 올해 도루는 1개다. 4번 박병호(넥센)은 도루가 아예 없다. 5번 김재환(두산)도 2개에 불과하다. 중심 타선 전체를 합쳐도 도루 3개가 전부다. 6번 안치홍(KIA)의 경우도 4개에 머물고 있다.

7번에 배치될 김하성(넥센)은 7개이고, 8번 포수 양의지는 예상 외로 많은 6개다. 9번 황재균(KT)은 19개로 그나마 기대감이 키우고 있다.

백업 포수인 이재원(SK)는 0개고, 오지환(LG)은 9개다. 박민우(NC)는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선수가 박해민(삼성)이다.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여 있긴 하지만, 적극 활용할 대목은 27개의 도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 대주자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