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이 저장된 노트북 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증거가 있다”며 ‘경찰이 수상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무섭게 왜 그래요? 증거가 다 있는데”라며 경찰조사 내용으로 보이는 메모 사진을 함께 올렸다.
김씨가 공개한 메모에는 ‘분당경찰서 녹취’ ‘8월 17일, 4분부터 (싱가폴) 노트북’ ‘8월 16일, 7분부터 들을 것, 참고인 무시, 경찰 수상하다’ ‘싱가폴(싱가포르) 노트북 있다고 함’ ‘8월 15일 싱가폴에… 48분 19초짜리 처음부터 들어볼 것’ 등의 글이 적혀 있다. 특히 ‘싱가폴 노트북 있다고 함’에는 ‘별표’를 쳐 강조했다. 주요 내용으로 보이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의 사진이 저장된 노트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형사가 말했다는 김씨의 페이스북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전 자신이 페이스북에 글에 댓글 달고 “이재명 사진 삭제하지 않았고 2010년 맡긴 노트북은 현재 싱가폴에 있대요. 형사가 말했어요”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음날(26일) “노트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노트북의 소재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김씨 주장이 일방적이라고 보고 무대응으로 이관했지만 이번 댓글의 경우 사건과 관련성이 높아 혼란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장을 냈다.
김씨는 지난 2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 30분 만에 진술을 미루고 귀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