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26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간) 숙적 대만과 B조 예선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장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이다.
한국은 1994년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히로시마 대회 때 아마추어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해 은메달을 땄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땐 이른바 드림팀을 투입했지만 동메달을 따는 참사를 겪기고 했다. 그 외 4번의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땄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예선라운드를 거쳐 슈퍼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있는데 대만에 패할 경우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가게 돼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대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전적은 9승 1패다. 도하 대회때 딱 한번 패했다. 그 패배가 동메달로 이어졌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선동열 감독은 배팅 오더를 교환하는 90분전까지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물론 대만팀도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예상은 양현종 대 린화칭이다. 그러나 린화칭이 긴 이닝을 책임지기 보다 프로에서 차출한 투수 4명을 모두 투입하는 벌떼 마운드를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우리 대표팀 역시 상황에 맞게 좌우 투수를 고루 기용할 필요가 있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깜짝 투입도 고려해볼만하다.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손아섭-김현수-박병호-김재환-안치홍-김하성-양의지-황재균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