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프로다” ‘예선 전승’ 남자 3X3, 조1위 8강 진출

입력 2018-08-25 22:59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남자농구 3X3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몽골과의 경기에서 21대 9로 완승했다. 이날만 2승을 추가한 한국은 예선 4전 전승을 기록,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체력과 기술에서 모두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안영준의 2점슛(5X5 농구에서의 3점슛)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김낙현이 2점슛 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아 재치 있게 안으로 공을 떨어뜨렸다. 쇄도하던 박인태는 이를 잡아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가 진영을 갖추기 전 득점을 성공하며 한국이 기선을 제압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안영준이 연달아 2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체력에서도 자신이 있었던 한국은 자신 있게 몽골 선수들과 몸을 부딪혔고, 몽골은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한 몽골 선수는 심판의 턴오버 판정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다 주의를 받기도 했다. 몽골 선수의 자유투가 에어볼이 되는 장면도 있었다.

파울을 좀체 불지 않는 3X3 농구임에도 양팀은 경기종료 6분30초를 남긴 시점에 이미 5개씩의 팀 파울을 기록했다. 점수차는 컸지만 격렬한 경기였다. 경기 종료 때까지는 7개씩의 파울이 나왔다. 몽골 선수들은 재빠르게 볼을 낚아채 가는 김낙현을 상대로 시종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인태는 시종 굳은 표정으로 상대와의 기싸움을 펼쳤고, 압도했다.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긴 시점 몽골 선수들의 움직임은 급격히 둔해졌다. 김낙현의 2점슛을 끝으로 한국은 4승째를 장식했다. 주포 안영준은 6개의 2점슛 중 4개를 꽂았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26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8강전을 치른다.

자카르타=글·사진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