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라(21·대한주짓수회)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주짓수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성기라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짓수 여자 62㎏급 결승에서 티안 엔 콘스탄스 리엔(싱가포르)을 4대 2로 꺾고 우승했다.
성기라는 대회 32강부터 4강까지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1회전(32강)에서 애니 라미레즈(필리핀)에게 21대 0, 2회전(16강)에서 오라파 세나탐(태국)에게 26대 0 완승을 챙겼다. 이어진 8강에서 야라 카키쉬(요르단)를 2대 0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몽골의 우드발 송구를 5대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상대에게 2점을 내줬지만 한수 위의 실력을 앞세워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성기라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호했다.
주짓수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성기라는 아시안게임 종목 사상 처음이자 한국의 대회 첫 주짓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